그냥 찌그리는 곳

정신건강이 신체적으로 발현하는 것

시드렛 2023. 6. 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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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겨울에 안면마비, 좌편마비가 와서 교내근로 중에 119 불러서 응급실에 갔다. 뇌졸중인줄 알았는데 CT랑 MRI를 찍었는데 이상이 없었다. 교내근로에서 짤렸다. 교외근로가 얼마나 나를 봐주고 꿀이었는지 깨달았다. 건강이 안 좋아서 출근 몇 번 빠졌다고 바로 근로포기서 쓰고 나가라고해서 찔찔 울었다. 기초생활수급자고 엄마아빠 이혼하고 나는 가정폭력 신고했다고 아빠가 호적판다고 울산에 발도 붙이지말라고 집에서 쫓겨났는데 아파트 옥상에서 번지점프해서 자살하고 싶었다. 체력도 안 조아서 걷기만 해도 숨이차서 헉헉대고 머리가 어지럽고 샤워하는 것도 힘들었다. 경찰에 신고하고나서 집에서 쫓겨났을 때 자취방에서 밥도 안 먹고 일주일 내내 잠에 들었다. 개학하고 나서도 다리 한쪽이 힘이 안 들어가고 다리가 꺾이고 질질끌면서 수업에 들어갔다. 결국 휴학했다. 휴학하니까 편마비랑 과호흡이랑 공황이 싹 사라졌다. 누가 보면 엄살내지 핑계, 도피, 회피, 정신나약한 놈, 의지 없는 놈으로 볼 수 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휴학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진짜 죽을거같고 죽고 싶었다. 신체적 증상으로 발현 될 정도면 얼마나 정신이 몰리고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까? 알바하면서 돈을 버니까 불안장애도 개선되었다. 복학 안 하고 계속 돈 벌고 싶다. 편의점에서 폐기음식을 구걸하거나 교통비가 없어서 학교에서 몰래 잠을 자거나 도서관에서 밤새거나 물배채우면서 울거나 팔뚝물어뜯거나 하루에 컵라면 하나씩 먹으면서 한 달 오만원으로 버티거나...... 다신 그렇게 살기 싫다. 돈 없이 대학교를 다니는게 너무 힘들다.

 

지금 알바는 조간 7~15시 근로인데 개학하면 야간 23시~7시 근로해야할텐데 학교 9~17시 다니고 4학년 캡스톤 프로젝트하고 야간근로하면 심정지로 죽을 수 있겠다. 하하하.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있다고 해서 내가 겪는 고난과 고통, 가난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극복할 수 있는 존재도 아닐 뿐더러 버티는 것이 고작이다. 알바하고 기초생활수급자가 탈락됐는지 주거급여가 안 들어온다. 본가인 주공아파트도 아빠는 재계약 못할 것이다. 집이 사라지고 엄마도 따로 집에 살고 동생은 청소년 쉼터가고 나도 LH전세임대 2022년 2월 계약해서 2년짜리 계약이 끝나가는데 진짜 집도 다시구하고 이사해야할지 모르고 복학도 못 할 수 있고 좆됐다.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도 어떻게 하냐 수급자라서 소득증명 부모님 공인인증서 안 해도 됐는데 엄마아빠 이혼하고 나면 나는 아빠한테 공인인증서 못 받는데 좆됐다. 나중에 공지 찾아보거나 문의는 해봐야지.

 

수업중에 발표하다가 과호흡와서 쓰러졌었는데 캡스톤 수업 너무 싫다. 트러블슈팅? 디펜스? 너무 압박이 심해서 죽을거같다. 복학하면 다른 팀에 낑기거나 나혼자 프로젝트 해야하는데 나는 개발 개같이 못한다. 그래서 동아리도 쫓겨났다. 코딩테스트도 못한다. 나는 개쓰레기라서 도저히 쓸데가 없다. 알바하고 집에서 샤워하고 밥먹고 지쳐서 자는게 고작이다. 개발 공부하고 개발하는 건 미래수명 끌어다 써야 가능할 거다. 나는 독기도 없고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입에 풀칠하고 배부르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 의식주 걱정없이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 아빠는 접근근지 먹었으면서 엄마 직장에 찾아와서 엄마찾은거 좆같다. 존나 망치로 대가리깨서 죽이고싶다. 존속살해 하고싶다고 아빠 죽여주겠다니까 엄마가 징그럽다고 했다. 나만 아빠가 미운가 엄마는 맨날 아빠가 불쌍해서 그렇다고 한다. 씨발. 남자가 무섭다. 컴공은 남초라고 스트레스 조지게 받는다. 교수도 젊은 교수는 아빠 생각나서 무섭다. 아빠 나잇대 아저씨가 무섭다. 울고싶다. 나를 때릴것같은 이상한 확신같은 생각이 든다. 교수 말투도 무섭고 날 때릴거같다. 정병새끼. 남자를 보면 저새끼도 집에가면 처자식 패는 개새끼일거라고 생각한다. 겉의 인상만 보면 내부는 모를일이다. 팀원도 내 말을 안 들어서 눈물나고 짜증나고 나를 때릴까봐 무섭다. 교수는 캡스톤 싸우면서 해야된다고 하는데 "저 때릴거예요?" 같은 정신병자같은 말을 지껄였다. 수업중에 쓰러지기까지 하고 항불안제도 먹으니까 정병새끼라고 학과에 소문났겠지. 디펜스하려고 피피티에 넣은 내용 빼버리고 바로 그 부분 대답 못한서 속상해서 화로 머리에 피가 몰렸다.

 

가난은 정말 핑계이고 독하게 살면 계층을 올라갈 수 있는데 내가 게으른 걸까? 혼자 모든 걸 해낼 능력도 없어서 죽고싶다. 캡스톤 진짜 어떻게 하냐. 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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